칼즈배드 동굴

LA모아 0 676 2017.07.12 13:33
미국 서부 뉴멕시코 남동부 과들루프 산맥에 있는 세계 최대의 석회석 동굴군. 칼즈배드 남서쪽 40km, 텍사스 주 경계 부근에 위치. 종유석 · 석순 등이 아름답기로 유명함. 국립공원으로 지정. 길이 800m. 너비 90m. 높이 85m. 넓이 189km2.

미국 뉴멕시코주의 에디 카운티(Eddy County) 남서부에 위치한 과달루페산맥 동쪽 기슭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카르스트지형의 땅속 깊은 곳에 거대한 석회암 동굴들이 형성된 곳으로, 1901년 이 지역에서 카우보이로 일하던 짐 화이트(Jim White)가 처음 발견하였다. 1923년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뒤 193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8년에 공원 면적의 2/3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1995년에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등재된 자연유산의 지정 면적은 8만 7940ha이다. 이 일대에서 약 300개의 동굴이 확인되었는데, 지정 면적에는 1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동굴들이 포함된다. 과달루페산맥은 2억 8000만~2억 2500만 년 전의 페름기에 바다였던 텍사스와 뉴멕시코 지역에 캐피탄 암초군(Capitan Reef complex)이 융기해서 형성된 것인데, 공원 지역 안에 암초의 드러난 부분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후 200만~300만 년 전에 이 지역이 융기하여 석회암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게 되면서 지하에 있던 기름과 가스층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발생하였고, 부식성이 매우 강한 화합물의 작용으로 지하 공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광범위한 동굴들이 발달하였고, 거대한 동굴의 내부에 종유석과 석순 등이 생겨났다. 이 동굴들은 크기뿐 아니라 광물 구조의 풍부함과 다양성 및 미적인 면에서 특출함을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칼즈배드 동굴과 레추길라(Lechuguilla) 동굴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칼즈배드 동굴은 규모가 가장 큰 동굴로 유명하고, 레추길라 동굴은 풍부한 방해석(方解石)과 6m가 넘는 석고(石膏) 샹들리에를 포함하여 희귀하고 독특한 동굴생성물로 유명하다. 특히 레추길라 동굴은 지질 작용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동굴의 지질학적·생물학적 과정을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연구할 수 있는 지하 실험실(underground laboratory)로 불린다.

동굴 화석에서는 태선동물·이매패류·복족류·극피동물·완족류·방추충·해면류·삼엽충·조류(藻類) 등이 확인되며, 동굴 안에는 수십 만 마리의 멕시칸자유꼬리박쥐(Mexican free-tailed bat)와 학계의 관심을 끄는 다양한 균류 및 박테리아가 서식한다. 동굴 위의 육상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선인장 3종을 포함하여 사막 식생부터 침엽수림까지 약 800종의 다양한 식물종이 확인된다. 동물상으로는 포유동물 64종, 조류 331종, 양서류 및 파충류 44종 등이 서식한다.

한편 칼드배드 동굴은 관광 코스로도 유명한데, 방문객 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27m까지 내려가는 코스와 동굴 입구에서 걸어서 들어가는 코스가 있다. 동굴 내부에는 길이 1220m, 너비 191m, 높이 78m의 빅룸(Big room)을 비롯하여 박쥐동굴(Bat Cave), 왕궁(King's Palace), 왕비의 침실(Queen's Chamber), 초록색 호수의 방(Green Lake Room), 신비의 방(Mystery Room), 구름 호수(Lake of the Clouds) 등의 이름이 붙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동굴 입구에는 박쥐떼가 저녁마다 먹이를 구하러 굴 속에서 솟아올라 무리지어 비행하는 장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원형극장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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